깅코1 KINO의 미디어 분석-충사, 아름다운 생명의 슬픈 이야기 충사. 한자로는 蟲師라 쓴다. 여기서 충, 즉 벌레는 곤충을 말하는 것이 아닌 일반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이형의 존재를 말한다. 그렇다고 유령이나 영혼도 아니며 보다 근원적인 생명에 가까운 것들이라고 설명한다. 본능에 따라 살아가는 벌레들을 다루는 자들이 바로 충사라고 하며, 주인공 깅코 역시 충사이다. 충사가 여행을 하며 벌레와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의 줄거리다. 충사가 확실히 독특한 것은 이야기의 주제다. 거창함을 포장하려 하지 않고, 아주 작은 삶의 이야기를 꾸밈 없이 풀어 놓는다. 하지만 그 담백함이 오히려 가슴 뭉클해지는 사연들로 점점 채워진다. 이 이야기에는 악이 없다. 벌레가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지만 그것은 의도된 것이 아니다. 벌레는 그저 벌레로서 살아갈 뿐.. 2017. 1.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