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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3

KINO(양철호)의 영화-직지코드, 역사와 진실, 그리고 중요한 것. 영화는 서구사회에서 금속활자를 세계 최초로 발명한 사람을 구텐베르그로 소개하고 있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한다. 고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구텐베르그 성경보다 70여년이 앞섰다는 것을 사람들이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의문은 고려와 서구 유렵이 과거에 연결고리가 있는지를 파고든다. 수많은 인터뷰와 촬영, 증거를 수집한 그들의 조사는 치밀하게 광범위하다. 하지만 직지의 조사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의도적인 방해 또한 존재한다. 그것이 단지 직지를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의 문제인지, 아니면 서구의 역사관을 무너지도록 놔두지 않으려는 서구역사중심주의자들의 소행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분명 직지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의 존재는 분명하다. 제작팀은 촬영한 수많은 원본과 카.. 2017. 9. 13.
KINO(양철호)의영화-파리로 가는 길, 프랑스판 먹방 여행. 영화제작자의 아내와 남편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남자와의 파리로 가는 여행길. 한적한 시골 길을 달려 도착하는 곳은 파리가 아니라 프랑스 곳곳의 휴양지이다. 칸느에서 시작한 여행은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거쳐 둘만의 한적한 여행을 보여준다. 불륜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하고, 그렇다고 그냥 여행이라고 하기엔 뭔가 끈적한..... 다이안 레인의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모습이 반가웠던 영화다. 그리고 프랑스 지역의 다양한 먹거리와 와인들의 향연이 고마웠다. 하지만 문득 우리나라라면 저런 여행은 죽었다 깨어나도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서적으로 프랑스이기에 가능했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여성은 여행을 통해 남편과의 관계를, 그리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게 된다. 자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 우리 모두 저런 .. 2017. 8. 24.
KINO(양철호)의 영화-덩케르크, 놀란의 놀라운 도전. 첫 인상은 영화라기 보다는 기록화면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배우들은 별다른 대사가 없다. 그들이 처한 상황만을 보여줄 뿐이다. 그리고 두려움에 가득한 병사들의 생생한 표정이 화면에서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된다. 그 공포는 영화의 연기라기 보다는 오히려 현실같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 명은 코 앞에 다가온 죽음과 맞서고 있는 것이다. 금세기 최고의 천재 감독이라고 칭찬 받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덩케르크다. 2차대전 당시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명을 탈출시키기 위한 작전을 다룬 영화로 실화이기도 하다. 실제 33만 명을 구출해낸 최고의 작전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2차대전 하면 대부분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이야기 하지만 이 덩케르크 작전은 수많은 사람을 살린 작전으로 더욱 가치가 있다... 2017.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