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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3

KINO(양철호)의 영화-머니볼, 루저들의 승리의 노래 여기에 야구 영화가 있다. 시원한 타격전, 투수전이 등장하고 야구의 재미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이 영화에는 야구 장면이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 영화는 감동이 묻어나는 훌륭한 스포츠 영화이자 삶에 대한 영화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름하여 프로. 그것도 메이저리그. 이 이야기는 당시 만년 하위팀인 오클랜드의 이야기다. 야구라는 게임이 가지는 메카니즘은 복잡하다. 룰북이 거의 사전 두께만큼 두껍기로도 유명하다. 언뜻 단순한 것 같지만 다양한 예외가 존재하고 또 변수들도 존재한다. 그런 상황에 모든 것을 컨트롤하고 관리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렇게 복잡한 게임도 결국 하나의 룰만이 지배하고 있다. 즉 승리해야 한다는 것. .. 2017. 6. 22.
KINO의 미디어 분석-웨스트윙, 다시 정주행하는 이유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드라마 중 한 편인 웨스트 윙은 백악관에 대한 이야기다. 생활 지역은 이스트 윙과 업무 지역은 웨스트 윙으로 나뉘는 백악관에서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되는 곳, 그 곳의 생생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의 작가가 드라마 뉴스룸, 영화 머니볼, 소셜 네트워크 등을 집필한 아론 소킨이라는 점은 꽤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대사가 무척 많고 어수선하게 전개되는 듯 하지만 핵심은 늘 명확하다. 웨스트 윙에서 대통령과 참모들은 늘 현실과 맞서 고군분투한다. 그들은 그러면서 유머를 잃지 않는다. 또한 따뜻함도 잃지 않는다. 때로는 상대 진영을 협박도 하고, 선택한 것이 올바른 결과를 가져오지도 않는다. 그들도 실수를 하며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고, 어쩔 수.. 2016. 12. 16.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그의 명복을 빕니다. 그는 영화 속에서 빕중이 크던 작던 신경쓰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내는 배우였다. 악역을 맡아도, 착한 배역을 맡아도 그의 변신은 너무나 적절했기에 오히려 그의 연기는 빛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화려한 배우는 아니었다. 분명히 그의 연기는 최고였지만 그는 조용하게 빛나는 배우였다. 그래서 더욱 그리울 것이다. '미션 임파서블3'의 선해 보이는 웃음 뒤에 악마성을 보이던 그의 모습도 그리울 것이고... '마지막 사중주'에서 보여주던 고뇌하는 모습도 그리울 것이다. '머니볼'에서 브래드 피트에 가려졌지만 묵묵하게 오클랜드 감독직을 수행하는 모습도 기억이 난다. '다우트'에서의 메릴 스트립과의 연기 대결도 인상에 오래 남고... 헝거게임 모킹제이 촬영을 모두 마쳤는지 궁금해진다. 그 작품이 그를 마.. 2014.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