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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다케시2

KINO(양철호)의 영화-공각기동대, 헐리웃의 변주는 어디까지. 솔직히 헐리웃에서 공각기동대를 실사 영화화 한다고 했을 때 들었던 생각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왜 이 작품을 실사 영화로 만들려 할까에 대한 우려. 둘째는 일본에서 영화화 한다고 안 하는 게 그나마 다행. 이유는 다들 알거라고 생각된다. 현재의 일본 영화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화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영화적 재미나 내러티브 등은 찾아볼 수 없고, 그저 사람이 연기하는 애니메이션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고 있다. 점점 내가 일본 영화에서 멀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걸작 작품을 실사 영화화 한다고 하며, 더구나 헐리웃에서 도전한다고 한다. 사실 헐리웃이라고 해도 작품성 있고, 심오한 이야기를 단순한 구조로 바꾸는 재주로는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우려가 많았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 2017. 6. 23.
KINO(양철호)의 영화 이야기-인물열전3. 히사이시 조 장중한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흐른다. 가벼운 듯 하지만 무겁고, 진지한듯 하지만 장난스러운 음악들이 어쩔땐 불협화음처럼, 어쩔때는 기가막힌 조화를 이루며 귀를 자극한다. 그의 음악은 늘 그렇다. 영상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처음에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다가 후에 음악을 들으면 영상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것이 영화음악의 힘일 것이다. 내가 히사이시 조를 맨 처음 만난 것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음악에서였다. 그래서 미야자키 하야오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히사이시 조의 음악과 선율이 떠오른다. 토토로의 장난스러운 표정도, 붉은 돼지 마르코의 능청스러움도 음악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일본 특유의 음악적 색채도 과감하게 사용해 원령공주의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냈다.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 2011.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