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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이중잣대

by 양철호 2011. 10. 11.

                                   (내곡동 사저로 추정되는 땅-출처 뉴시스)

정치인의 이중잣대는 유명하다.

권력을 잡았을 때와 권력을 잡지 못했을 때, 그리고 자신들이 일을 저질렀을 때와 상대방이 일을 저질렀을 때의 차이가 크다. 같은 짓을 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말을 하는 것이 정치인들이다. 이런 자기반성 없는 말은 종종 구설수에 오르지만 정작 본인들은 그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모르는 듯 하다. 특히 요즘처럼 SNS가 상당한 파워를 발휘하는 때라면 그 파괴력은 더욱 클텐데 말이다.

현재 최대 이슈는 선거가 아니다. 오히려 MB의 내곡동 사저 구입에 대한 구설이다. 사저를 옮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편법과 규모가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아들 명의로 대통령 사저를 산 것이 펴접 증여에 해댱될 수 있다는 주장이며, 또한 규모와 금액이 노무현 대통령 사저 구입 규모에 16배에 달한다는 점, 또한 MB가 서울시장 당시 그린벨트를 용도변경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즉 이 땅의 구입으로 엄청난 시세차익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사저의 경우 한나라당은 아방궁 운운하며 엄청난 공격을 해댔다. 그런데도 지금 MB의 내곡동 사저의 경우 아무런 논평을 내고있지 않다. 입을 다물어버린 것이다. 단순 액수와 규모의 문제를 넘어 용도변경, 시세차익, 불법 증여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아무런 말이 없다는 것은 결국은 자신들의 태생을 드러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사저)

하긴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당시 선거법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말은 지금 MB의 선거관련 발언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도 없지 않은가. 결국 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신이 하면 로맨스라고 우기는 것이다. 그게 한나라당의 지금 모습이다.

앞으로 많은 것들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나라당은 MB가 자신만 생각하며 결코 당을 염두에 두고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이건 한나라당이 너무 측은해서 하는 말이다. 레임덕? 글쎄, 한나라당이 오히려 정권에 레임덕 당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