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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의 이슈 파고들기-새누리당의 분열

by 양철호 2016. 12. 15.

이번엔 새누리당의 분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위 이미지는 비박에 의해 지명된 부역자 8명이다.

뭐 굳이 이름을 하나씩 열거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인물들일 것이니 생략하기로 하자.

현재 새누리당의 집안 싸움은 점입가경이다.

비박은 최순실 부역자들에게 나가라고 외치고 있고, 친박은 비박에게 배신의 정치를 이야기 하며 패륜이라고까지 공격해대고 있다.

우선 이 싸움을 보는 국민의 입장으로서 무척 재미있다. 흥미진진하다.

누가 이길까에 대한 궁금증도 생긴다.

곧 이어 비대위를 구성해야 하는데 어느쪽이 비대위를 잡든 나머지는 그대로 있기는 힘들 것이다.

결국 새누리당은 분당을 넘어 해체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이유를 들어보자.

첫째, 새누리라는 이름으로는 안 된다.

새누리가 가지는 의미는 박근혜와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집권여당이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이야 있을 테지만 지금은 그 프리미엄이 먹히지 않는다.

그러니 새누리라는 이름을 버리지 않고서는 버티기 힘들다는 점이다.

어차피 당명을 바꾸는 것은 과거에서부터 익숙한 일이니 그리 힘들지 않게 바꿀 것이다.

과거 민정당에서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까지 파란만장한 이름들이 있지 않나.

 

둘째, 다음 선거에서 공천권을 쥐려고 할 것이다.

친이계에 의한 친박계의 몰락, 친박계에 의한 비주류의 몰락은 새삼 오늘 내일의 일도 아니다.

심지어 친박계 공천에 있어서는 최순실의 개입도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된 마당에 다음 선거에서 공춴을 누가 쥐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즉, 친박은 여전히 자신들이 다시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생각할 테고, 비박은 친박은 민심을 얻을 없다고 판단할 것이 뻔하다.

그러니 이 싸움은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다. 결국 한 쪽이 장악하면 한 쪽은 그것에 문제제기하며 당을 떠날 확률이 높다.

 

셋째, 서로 감정이 상할대로 상했다.

친박은 비박에게 막말로 공격을 감행한다. 패륜의 정치라고까지 말한다.

솔직히 비박의 선택이 패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국민을 버리고 박근혜만 쫓아간 친박이 패륜이지. 그렇다고 비박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다. 그들 역시 한 때 박근혜에 철저하게 부역했으니까.

비박은 친박들이 최순실을 몰랐다거나 발뺌하는 것이 말도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 주장에는 김무성의 역할이 컸다. 자신도 알고 있는데 나머지가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역시 친박들도 최순실과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 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서로 다시 손을 잡는다? 당분간은 어렵다고 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전개될까.

우선 어느 쪽이든 대규모 탈당이 가시화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신당을 창당할 것이다.

비박이 탈당한다면 아마도 남경필, 김용태와 함께 할 사람도 있을 것이고 국민의당 쪽으로 움직임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반기문을 잡아 그를 키로 삼아 세력화 하려는 자들도 있을 것이다. 친박이 남게 된다면 그들은 우선 안도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도 결코 안도할 수 없다. 우선 원내 의석 수가 감소하게 되고, 그로 인해 영향력은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의 시선은 결코 좋을 수가 없다. 핵심은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은 절대로 쓰지 못한다는 점이다. 만약 그대로 사용한다면 그건 바보라는 증거다.

 

친박이 탈당하게 된다면 그들은 보수대연합을 구성할 것이다. 반기문을 끌어들이려 한다는 것도 그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힘빠진 그들에게 반기문이 다가갈지는 미지수다. 그 역시 이익이 없으면 잘 움직이지 않는 상당히 정치적인 인물이니까.

비박은 새누리당에 남는다 해도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은 포기할 것이다. 재창당 수준의 개혁을 추진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을 향해 읍소할 것이다. 물론 내부 반성이 필요하지만 그런 정도의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원래 국회의원은 반성하지 않으니까. 반성한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니까.

 

하지만 여기서 큰 변수가 있다.

바로 여전히 국희의원의 임기는 많이 남았다는 점이다.

고작해야 새 국회는 올해 시작했다. 3년이 넘게 남았다.

그 기간 동안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는 모른다.

친박과 비박이 다시 연합해서 다음 선거를 준비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하는 것이 보수다. 그러니 지금 그들이 싸우고 있다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는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 그들은 잘 뭉친다.

진보는 1%만 달라도 싸우고, 보수는 1%만 같아도 뭉친다.

 

박근혜의 탄핵이 기각된다 하더라도 임기는 얼마 안 남게 된다. 그녀가 무언가 더 할 수 있는 시간은 그다지 없다. 그때면 이미 대선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오히려 기각되는 것이 여당으로서는 상당히 불리해지는 정국이 된다. 즉 국민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다음 대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이다.

더구나 특검이 진행되고 있다. 기소가 기정사실화 되어 있기 때문에 임기가 끝나게 되면 공식 재판에 회부되게 되어 있다. 이 점 또한 상당히 큰 마이너스다.

물론 이런 사실에 고무되어 야당이 넋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다 낭패본 적이 어디 한 두 번인가.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야당에는 대권주자들이 꽤 있다.

난 이들이 경선을 통해서 충분히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여긴다.

본선보다 재미있는 예선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대선까지 와버렸다.

각설하고 새누리당은 얼마 안 있어 해체 수준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봉합되기는 이미 힘들다.

그러니 더 열심히들 싸우시라. 국민들이 코웃음 치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