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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한나라당 새 당명 새누리당

by 양철호 2012. 2. 2.



한나라당이라는 이름이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한나라당의 그림자는 남아 있다. 한나라당 안에 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의 그림자가 남아 있듯이 말이다.

새 당명은 새누리당이라고 한다. 나름 이름도 바꾸고 비대위도 활동하고, 쇄신 분위기를 누리는 것 같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면 박근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야말로 박근혜당이라는 느낌 뿐이다. 그리고 이번 공천심사위원 선임 문제로 또 다시 시끄러워졌다. 결국 공개가 아닌 밀실 선임이 부른 지극히 당연한 결과일 뿐이다.

친이계는 반발한다. 하지만 그들은 반발할 자격이 없다. 어차피 그들도 이제껏 그래오지 않았나. 친이계 아니면 어느 누구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제와서 형평성, 공정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주는 만큼 받는 세상이다. 그것을 한나라당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친이계 걷어내기가 본격 궤도에 오른 것이다. 이제 두고 보자. 공천심사위는 제대로 친이계를 걷어내고 묻지마 친박계로 흘러갈 것이 뻔하다. 그리고 그토록 포퓰리즘에 대한 반대를 주장했던 자들이 제대로 포퓰리즘을 들고 나올 것이다. 그게 그들의 생존 전략이니까.

새누리당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그 본질은 여전히 박근혜다. 그리고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부자들을 위해 움직인 정당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아무리 포장을 바꾸고 그럴듯 하게 꾸며도 결국 성분은 똑같은 불량식품인 셈이다.

이제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박근혜와 그 측근들이 과연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또 이런 전시적 퍼포먼스에 맞춰 통합민주당은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요새 청지 기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까닭이다. 그리고 무어보다도 선거가 기다려진다. 이런 기분 오랜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