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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강용석의 헛발질

by 양철호 2011. 11. 18.



한 국회의원이 있다.
한나라당 소속이었다가 제명되고 현재는 무소속이다. 그러나 그는 한 번도 한나라당 소속이었다는 것을 잊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제명이 된 이유는 대학생들과의 토론회 후에 뒷풀이 자리에서 아나운서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 동석했던 중앙일보 기자에 의해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서울고법에서 국회의원직 상실형까지 받은 상태다.

그는 서울대 법대를 나오고 하버드대도 졸업했다고 한다. 학벌이 좋다.
그래서 나이 먹은 사람한테 학교 어디 나왔냐고 막말도 서슴없이 한다. 학벌이 좋으니까.
학벌이 좋기 때문에 많이 배웠을텐데 상식은 부족해 보인다.
안철수가 배당을 받아간 것을 두고 출근도 안 하면서 돈을 받아간 것이 불법이란다.
주식 투자해서 배당 받는 사람은 다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는 논리다.

박원순 저격수를 자처하더니 이제는 안철수 저격수를 하고 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아서 자신의 지역구를 관리하거나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다.
아직 정치를 하겠다고 말도 안 한 안철수의 공격에 여념이 없다.
1500억 재산을 기부한 것에도 딴지를 건다.
그는 왜 이럴까?
'나꼼수'에 의하면 윗선에서 강용석에게 오더를 준것 같다는 추측을 한다. 
즉 자신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는 행동을 그가 하는 이유는 바로 윗선에서 그를 좋게 봐주길 바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추측이 신빙성이 있는 이유가 아무리 강용석이 안철수를 공격해도 그에겐 도움이 되는 것이 없다.
안철수가 그와 경쟁할 공천 상대도 아니고, 총선에 나올 상대도 아니다.
이유는 강용석은 절대로 무소속으로 출마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성희롱이라는 오명을 쓴 그를 무릅쓰고 추천할까? 자신들의 이미지를 바닥으로 끌어내릴 자를 공천할까? 트위터의 힘을 실감하는 한나라당이 과연 그런 자충수를 둘까? 대법 판결에서 의원직을 상실하고 10년 피선거권 박탈당할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쓸까?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한 강용석.
국회의원을 모욕했다고 고소했단다.
이 소식도 트위터를 타고 온통 퍼지고 있다.
강용석은 지금 계속 헛발질 중이다.
국민들의 정서에서 멀어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것이 자신이 사는 길이라고 여기고 있다.
한나라당이 자신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결과는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강용석의 계속된 행동은 결코 사람들에게 좋게 인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쩌면 모르지. 아직도 강용석은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좋다고 여기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