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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Entertainment

KINO(양철호)의 미디어분석-마블과 DC의 드라마 전쟁

by 양철호 2016. 10. 27.

영화 빼고 무엇이든지 잘하는 DC가 드라마에서 첫 펀치를 날린 것은 애로우였다.

그 이후 플래시가 방영되면서 두 작품은 크로스오버를 멋지게 이루어냈다.

영화와는 다른 세계관으로 간다고 이미 발표가 있었기에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그래도 드라마 안에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무리했던 것일까.
레전드 오브 투모로우는 매력적인 빌런인 랜달 세비지를 등장시키고, 저스티스리그의 멤버였던 호크걸까지 등장시키면서도 밋밋한 스토리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에는 실패했다.

그러는 와중에 마블이 치고 올라왔다.

 

 

마블은 처음 시작은 실패였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와 에이전트 카터를 야심차게 출발시켰으며, 심지어 닉 퓨리 등을 특별출연시키기까지 했지만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렇게 떡밥을 열심히 날리던 인휴면 프로젝트가 연기되면서 조금 시들해진 것도 사실. 대신 최근 에피소드에서는 폭망했던 캐릭터인 고스트 라이더가 새롭게 등장해 조금은 신선해진 것도 있다.

그런데 상황이 번혔다.

넷플릭스가 뛰어들면서부터다.

 

넷플리스는 총 60편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바로 데어데블,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 아이언 피스트, 그리고 이들이 함께 등장하는 디펜더스다.

마블은 특이하게도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관을 공유한다.

물론 드라마 캐릭터들이 영화에 등장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며 이야기의 연결성과 흥미를 유발하는 데는 플러스가 된다.

더구나 넷플릭스는 영악하게도 슈퍼히어로의 액션이 아닌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드라마를 전개했다. 액션이 어설프고 화려하지 않아도 내면의 암울한 면은 잘 그려냈으며 데어데블은 그야말로 찬사를 받기도 했으니까.

 

 

그런데 DC가 새로운 시도를 했다.

새롭게 시작한 시리즈 슈퍼걸이 방영된 것이다.

첫 1시즌은 방영되는 방송국이 다른 이유로 서비스 플래시와 크로스오버를 서비스로 진행했다.

하지만 시즌2는 방송국이 플래시, 애로우와 같은 곳으로 옮겨지면서 세계관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걸, 애로우, 플래시, 레전드 오브 투모로우가 함께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이다.

어쩌면 드라마 안에서 새로운 저스티스리그를 꿈꾸는 것인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콘스탄틴이 다시 등장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서비스 차원으로 애로우에 한 번 등장한 것이 전부인데 다시 시리즈를 이어줬으면 한다.

 

뭐 각설하고....

이제 전쟁은 2라운드로 돌입했다.

마블은 데어데블2의 성공과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 퍼니셔를 단독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현재 루크 케이지가 공개되었으며 곧 아이언 피스트, 그리고 디펜더스도 차례대로 나올 것이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의 고스트 라이더의 활약도 기대된다.

 

DC는 드라마판 저스티스리그의 모습을 보게 될 날을 기다려 본다.

조금 아쉬운 점은 슈퍼걸의 빌런들의 떡밥을 무수히 던지기는 하지만 그 떡밥이 좀 어설프다고 할까. 여성 비자로에 어설픈 플라스틱을 가슴에 부착한 메탈로라니...

약간은 진지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제 우리로서는 지켜보며 즐기는 일만 남았다.

과연 누가 승자로 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