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ory Doctor/Entertainment

KINO(양철호)의 미디어 분석-호러 드라마 더 리버(The River)

by 양철호 2012. 2. 29.



사실 제목을 호러라고 달았지만 오컬트에 가갑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루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초자연 현상을 다룬 드라마들은 많았다. '환상특급'의 몇몇 에피소드나 '어느날 갑자기' 라는 제목으로 옛날 방영했던 미국판 전설의 고향, '납골당의 미스테리'를 지나 '마스터스 오브 호러', 그리고 최근에는 '워킹 데드'까지.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작품인 '더 리버'는 그 구성부터가 남다르다.  

평이한 제목. 제목이 강이다. 강과 연관된 이야기를 상상했다면 맞다. 그러나 그 강이 남다르다. 바로 남미의 아마존, 그리고 나일강이 그 배경이다.



제작에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참여했다. 최근 '테라노바', '폴링 스카이스'를 연달아 제작하며 TV 시리즈에 자주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그리고 또 한 명, 바로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감독인 오렌 펠리가 참여하고 있다. 그럼 조금 상상이 되는가? 이 작품은 페이크 다큐의 형식을 취한 호러, 오컬트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매주 TV를 통해 방송이 되던 탐험가 에맷 콜. 그런데 그가 아마존으로 떠나 실종이 된다. 사람들은 그를 구조하기 위해 수색대를 구성하고 찾아 나서지만 결국 찾아내지 못한다. 에맷 콜이 실종된 후 6개월이 지났을 때 갑자기 아마존에서 무선 신호가 잡힌다. 바로 콜의 신호였다. 이에 방송국과 콜의 아내는 아들과 함께 아마존으로 콜을 찾아 나선다. 그런데 그들이 만나는 것은 이 세상의 것들이 아닌 존재들.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속으로 아마존은 안내한다.

지도에도 없는 깊은 정글 속의 강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언제나 수수께끼이다. 수많은 아마존의 전설, 그리고 신비한 일들을 끌어 모아 이야기를 만들었다. 페이크 다큐 형식이라 익숙하지 얺거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법하다. 조금 어지럽고 어수산하다. 그러나 이야기는 충분히 다큐적인 형식을 취한다. 실화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시청자를 더욱 섬뜩한 공포로 몰아넣는 것이다.



잘 짜여진 이야기 구조 보다는 미지의 존재와 맞닥뜨리는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모습이 더욱 재미있고, 그리고 아마존의 새로운 전설과 신비한 정글과 마주하는 것도 즐거움이다. 나처럼 호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한다. 사실 테라노바에 실망한 부분을 이 작품으로 채우려 하고 있다. 현재 4화까지 나왔고 나는 2화까지 봤다. 평점은 5점 만점에 4점 정도 줄만하다. 우선 공포를 느끼게 해주니까. 공포 장르가 가지는 가장 큰 미덕은 스토리도 캐릭터도 아닌 바로 공포 그 자체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