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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호
스토리 파고들기, 문학, 영화를 비롯한 온갖 미디어, 그리고 세상 사는 이야기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찾아 소개하고, 분석하고, 뜯어고치는 곳. 세상을 향해 일갈하기도 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도 만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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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14. 12:10 믿거나 말거나

버뮤다 삼각해역의 미스터리

 

1945 12 5일 오후. 전 세계를 미스터리로 빠트리는 첫 사건이 벌어진 날이다. 이 날, 미국 플로리다의 비행장에서 날아오른 다섯 대의 어벤저 폭격기가 대서양 순찰 비행에 나섰다. 그러나 다섯 대의 비행기는 돌아오지 못했다. 위치를 알 수 없다는 교신만을 남긴 채 그들은 사라져버렸다. 급하게 구조 비행기가 이륙했다. 13명을 태운 구조 비행기는 마지막 교신을 남겼던 지점으로 향했다. 그러나 구조 비행기도 더 이상 돌아오지 못했다.

이 사건이 바로 버뮤다 삼각해역, 마의 삼각해역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으로 기록된 첫 사건이다.

 

                                                  (버뮤다 삼각해역의 지도)

 

그 이후로 20여 년 동안 사라진 배와 비행기는 수십 척에 이르고, 피해를 본 사람의 숫자도 200여 명을 넘겼다. 하지만 군은 버뮤다 삼각해역과 관련해 어느 것도 인정하지 않고 그저 우연적인 사고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파편은 물론 시체도 발견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말이다.

 

1964 2월에 빈센트 게디스라는 저널리스트가 논문 한 편을 발표했다. 그 논문에는 버뮤다 삼각해역에서 실종된 배나 비행기의 역사가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리며, 그곳에 무언가 과학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의 이목은 당연히 버뮤다 삼각해역으로 집중되기 시작한다.

빈센트는 지구에는 시공 연결체가 있으며, 그 중 하나가 바로 버뮤다 삼각해역에 있기 때문에 4차원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그의 주장을 과학계에서는 당연히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수수께끼 같은 체험담과 현상은 계속 세간의 관심을 끌며 나타나고 있다.

 

공통적인 목격담은 나침반은 물론 계기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지구의 자기장의 문제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육안으로도 사방을 분간하지 못한다는 무전 내용이나 체험담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결국 버뮤다 삼각해역에는 무언가 항해나 비행을 교란시키고, 사람의 시각마저 혼란 시키는 무언가가 있다는 가설을 내세우게 만든다.

가십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군의 실험이라느니, 4차원 세계라느니, UFO 비밀 기지 등의 여러 가지 가설을 내세우며 논쟁했지만 어느 것 하나 확실하게 답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이러는 와중에 과학적으로 버뮤다 삼각해역의 의문을 해명하려는 시도들이 이루어졌다.

게디스의 동료였던 이반 센더슨은 과학적으로 조사를 시작하고, 이내 지구상에 버뮤다 삼각해역처럼 배나 비행기가 사라진 곳이 또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 각 의문의 해역은 마름모꼴로 북위 30도와 40도 사이, 남위 30도와 40도 사이에 적도를 끼고 대칭으로 마주보고 있었으며, 5개씩 총 10개가 존재했던 것이다.

샌더슨은 이를 통해 지구의 자연적인 지진이 어떤 측정한 층을 진원으로 하고 있고, 그 진원 위에 해역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생긴 자연적인 소용돌이에 의해 배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당시로서는 참신한 생각이었지만 이는 비행기의 행방불명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1982년 지질학자 리처드 맥클버는 다른 해답을 내놓는다. 해저에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는 메탄 하이드레이트에 의해 배와 비행기가 바다 속으로 침몰한다는 주장이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해초나 플랑크톤의 퇴적층이 썩을 때 발생하는 메탄가스가 심해에서 저온 고압에 의해 고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질로,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하여 일명 불타는 얼음이라고 불리고 있다.

리처드의 주장은 만일 선박이나 항공기가 이 해역을 지나는 도중에 화산이 폭발하듯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분출하면 바다에서 순식간에 끓는 물기둥이 치솟게 되고, 이에 휘말린다면 영락없이 침몰하거나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 주장은 2003 9월에 오스트레일리아 모나쉬 대학의 조셉 모나간 교수에 의해 다시 정리되어 미국 물리학 잡지에 발표되기까지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샌더슨이 찾아난 다른 삼각해역 중 하나가 일본에 가까이 있고, 일본은 바로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가장 많이 매장되어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아직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현재는 별다른 실종 사건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전히 버뮤다 삼각해역은 온갖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곳임에는 틀림 없다. 그것이 지질학적 문제이든, 아니면 지구 자기장의 불규칙한 활동에 의한 것이든, 아니면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한 것이든, 호사가들은 여전히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로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할 것이 틀림 없기 때문이다. 과거 영화 최후의 카운트다운과 같은 영화가 만들어졌듯이 말이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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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11.10.19 02:18  Addr Edit/Del Reply

    재미있게 잘 읽고갑니다^^!

  2. ^-^ 2012.03.01 07:38  Addr Edit/Del Reply

    신기한 것들이 많이 있군요 전체 다 봤는데... 버뮤다 삼각지대는 거짓이라고 하더라구요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hoo22&logNo=120146397246&parentCategoryNo=86&viewDate=&currentPage=1&listtype=0
    다른 미스테리도 언젠가 풀리겠죠 ^^ 잘 읽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