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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호
스토리 파고들기, 문학, 영화를 비롯한 온갖 미디어, 그리고 세상 사는 이야기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찾아 소개하고, 분석하고, 뜯어고치는 곳. 세상을 향해 일갈하기도 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도 만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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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14. 08:00 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대통령과 청와대가 개헌안 발의를 하겠다고 한다.

개헌 자문단의 의견을 받아 21일 발의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데 청와대가 개헌을 발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한심한 주장이 어디에 있을까. 


첫째, 청와대의 개헌안 발의는 정당한, 헌법에 보장된 권한이다.

그것을 부벅절하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도 터무니 없다.


둘째, 국회에서 개헌안을 논의해야 하는 것은 의무다. 

국회는 법을 만드는 기구다. 개헌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개헌안에 대한 논의는 과연 지금까지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묻고 싶다.

자유한국당은 툭하면 국회를 내팽개치고 뛰쳐나갔다. 그리고는 아무 소득도 없이 슬그머니 들어오곤 했다. 그것으로 피해를 받는 것은 국회가 해야할 의무에 대한 무관심이다. 

처리해야 할 법안들이 외면당하고 개헌에 대한 논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것이 청부의 책임인가?

그것은 어디까지나 국회의 책임이며 그 책임에서 자유한국당의 몫이 더욱 크다는 것은 국민들이 인지하고 있는 사항이다. 

그런데도 정부의 부적절함만 외치는 것은 결국 자기기만이고, 직무유기다. 


홍준표는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북한의 저향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몽니를 부리고 있다.

위장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주장해서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무엇이 해결되는지 되묻고 싶다.

자유한국당이 말하는 남북 평화는 압박과 제재만이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태극기 들고 외치는 사람들 처럼 전쟁이라도 일으키라는 것인가?

아무런 대안도 없이 그저 일이 잘 풀리는 것에 재 뿌리려는 태도가 너무 뻔히 보인다. 

이런 자유한국당의 태도, 그리고 게속 드러나느 과거 정부의 범법에 그들은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다. 그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한 마디도 없는 뻔뻔함에 치가 떨릴 뿐이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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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13. 08:00 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조기숙 교수의 페이스북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엄연히 말하면 논란이 될 글도 아니다. 그런데 논란이 된다.

김어준의 발언이 논란이 되는 것이 이상한 것처럼 조기숙의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조기숙은 성폭행을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댓글들을 보면 성폭행이란 단어가 자주 빈번하게 나온다.

그리고 인신공격성 발언들이 숱하게 등장한다.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이런 댓글들에서 보이는 것이 보수와 수꼴의 공작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좌빨 운운하는 댓글들이 즐비한 것이 이유다. 


둘째, 한 번 성추행은 그냥 넘어가자는 말이 아니다.

대놓고 성추행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명에 본의 아니게 이루어지는 것들도 있다.

물론 성에 대한 문제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주관적인 감성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그것이 사회적 통념을 완전히 무시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조기숙 교수가 발언한 내용은 미투 운동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다.

위계와 위력을 위시로 저항할 수 없는 사람들이 상습적으로 당하다가 용기를 내어 나선 것이 미투다. 이 미투는 가해자만 처벌하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고 바로 잡아야 하는 문제다.

지금의 분위기가 과연 사회적 분위기를 바로 잡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가?

용서를 하자는 말이 아니라 지금의 분위기와 언론의 태도라면 이것은 사회적 분위기를 고치기는 커녕 더욱 반목과 대립을 양산할 뿐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어떤 방송에서 한 여성은 차에 탈 때나 내릴 때 남성이 여성에게 차 문을 안 열어주면 여혐이라고 했던 발언이 있었다.

이걸 그 여성 분이 과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이런 생각을 하는 게 그 여성 한 명 뿐일까?

성추행이라는 부분도 그렇다. 

전혀 의도하지 않게 이루어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런 부분도 일일이 미투가 이루어지면 지금 남성들이 여성들을 꺼려하즌 직장 내의 분위기, 여성을 뽑지 말자는 분위기가 나오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내가 당했다가 본질이 아닌 것이다.

당한 것은 개인적으로 법을 이용해 해결하면 된다.

지금은 법적으로 친고죄도 폐지되고 여러가지 방법들이 존재한다. 

물론 아직 사회적 분위기가 성추행이나 폭행을 증명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차라리 이런 사회적, 제도적 분위기의 미비함을 폭로하고 고치자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떨까. 이것이 더 시급한 문제 아닐까. 

미투는 법을 이용해 해결하는 것과는 별개로 위계와 권력을 이용한 잘못임을 알면서 상습적으로 이루어지는 잘못된 욕망에 대한 것이다. 이 욕망을 사회적, 제도적 장치로 무너뜨려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히 지금의 미투는 초기와 달리 자극적인 단어들만이 난무하고 있다. 

미투를 외치는 용기있는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그 미투를 갖가지 매체를 이용해 여기저기 옮기고, 다시 확대 재생산하면서 문제가 커지는 것이다. 

제발.... 신문 기사 내용이나 좀 제대로 읽고, 누가 뭐라고 했는지 제대로 한 번 더 들어보고 비판을 했으면 좋겠다. 

어떻게 말했는지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본인이 멍청한 것이다. 남 탓하지 마라.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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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12. 08:00 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경찰이나 검찰의 조사 자체가 두려운 것이 아니다. 

셀럽들이 겪게 되는 일들은 대중의 비난과 과도한 공격이다. 그리고 그것을 유도하는 데 언론도 한몫 하고 있다. 

그가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현재 의견은 양분되어 대립한다.

죽음을 눈 앞에 두고도 도망쳤다느니, 피했다느니, 용서가 안 된다느니 외치는 쪽과, 죽음까지 다다른 것에 대해서 동정하는 쪽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미투를 통해서 사회 전반적인 근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는 사라졌고, 가해자와 피해자만 남았다. 그리고 그 가해자가 유명인이고 공인이면 더욱 격렬해진다. 


보수에서는 이미 정치적인 프레임으로 미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홍준표의 성추행을 미투했던 류여해는 어느새 자유한국당에서도 이상한 여자로 낙인 찍혀버렸다. 

성폭행은 없다. 터치 정도만 있다는 말을 여성 의원이 아무렇지 않게 발언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다. 

페이스북에 보수쪽에서 미투가 안 나오는 이유는 보수진영에서는 자신들을 지켜주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보수 진영 전체의 인식이 미투의 근본적인 문제의식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미투는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문화적 문제이기도 하다.

성추행이 문화적으로 가능했다는 것이 아니라 관심 외였다는 의미다.

과거 80년대 까지만 해도 동네 어르신들의 꼬마에 대한 성적인 터치는 일상적인 것이었다.

지금도 노인들은 그것이 범죄가 된다는 부분을 이해 못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사회적 제도적 의견에 접근했다.

이것이 해외 선진국에서는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쌓아올린 결과다. 

그런 곳에서조차 지금 미투를 진행했다. 감춰진 곳에서 수많은 추악한 행위들이 만연했다는 의미다.

우리는 짧은 근대와, 현대화 속에서 민주화의 빠른 전진을 이루었다. 과거로 되돌아가기도 했지만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세상을 올바른 곳으로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미투 운동의 의미를 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 언론은 가해자와 피해자만 있다. 그리고 더구나 유명인들만 있다.

일반인의 미투는 외면당하고 관심 밖이다. 


지금 인터넷에 올라오는 많은 글들.....

그 글들을 쓰는 사람들 중에는 알게 모르게 미투에 얽힌 사람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는 외면한 채 가십거리처럼 미투 운동이 확산되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분명 정상은 아니다. 


위계, 권력, 힘이 상대방을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운동. 이것이 진정 미투 운동의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미투 운동으로 다시 제자리를 잡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제자리로 돌려 놓는 것은 바로 네티즌들이어야 한다.

언론들의 자극적인 보도에 휘둘려 그것에 감정적으로 댓글을 다는 모습에서 벗어나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 

누군가에 대한 비난 보다 어떻게 바로잡을 것에 대해서 논의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조민기 같은 죽음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들의 역할이 아니다. 언론의 역할이 아니다.

세상이 바로잡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우리들의 역할이다. 

그 점을 잊지 말자. JTBC도 그 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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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6. 08:00 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미투 운동은 기본적으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높이는 운동이다.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피해자임을 드러내지 못했던 사회적, 역사적 분위기를 뒤집는 운동이다. 

어찌 보면 혁명이며, 남성 중심의 마초적 사회 분위기에 일침을 가하는 운동이기도 하다. 

사회적 지위와 권력, 힘 등을 이용해 자행되는 폭력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지하던 이제까지의 분위기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외치는 아우성이다.

그래서 미투 운동이 지지 받아야 하는 이유다. 


사실 미투 운동이 이렇게 대대적으로 이어진 것은 최근이지만 과거에서부터 수많은 성추행, 성폭력에 대한 고발과 재판 등, 사회적 이슈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다만, 문제는 남성 중심의 사회적 판단 기준에 의해 가해자들이 관대한 처벌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며, 피해자들을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곤 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 시각은 존재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이 이 미투 운동이 정치적인 이슈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처음이 김어준이었다.

김어준은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보수 진영에서 미투 운동을 진보를 분열시키는 공작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이에 금태섭 의원이 미투 운동을 폄하하는 것이냐는 반응을 보이면서 진보 진영 스스로 프레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미투 운동에 대한 폄하가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당연한 결과다.

물론 김어준의 발언으로 인해 앞으로의 미투 운동에 대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무작정 믿지 않으려는 태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무조건적인 미투 운동의 동참과 발언으로 인해 가해자로 낙인찍힌 사람들이 과연 실제로 가해자인지에 대한 엄정한 확인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이는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당연하다. 


안희정이 가해자로 지목되었고, 민주당에서는 그를 제명했다.

나름 대선 후보자로 민주당 내에서 경선을 치렀고, 차기 유력한 정치적 인사라는 점에서 주는 충격은 크다. 그렇다고 안희정에 대해서 동정을 한다거나, 용서를 해줘야 한다거나, 피해자라는 사람의 진위에 대한 의심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분명한 것은 미투 운동에 가해자로 나선 사람이 가지는 무게감은 크다. 그 무게를 견디고 사실을 밝힌 사람의 진정성을 무시하면 안 된다. 다만, 그것이 진보의 문제라거나, 깨끗한 척 하는 자들의 문제라고 전체를 폄하하는 분위기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성폭행을 사회적으로 권장하고 지지했던 것은 일본의 위안부 밖에 없다. 

한국 사회에서의 미투 운동이 지적하는 것은 집단이 아니고, 단체가 아니고, 진영이 아니고, 개인이다. 

그 당사자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안희정은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

그것이 죄가 아니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용서받을 수는 없다. 

정치적 생명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

앞으로 이런 문제가 더 드러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진보 진영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문제라는 것을 비판을 하던, 비난을 하던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보수 진영은 대대적으로 물어 뜯으려 할 거다.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할 테니까. 

하지만 그들에게는 박희태가 있었고, 진성호가 있었고, 최연희가 있었다. 

성누리당이라는 오명도 쓰고 있는 게 그들이다. 

잊지 말자.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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