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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호
스토리 파고들기, 문학, 영화를 비롯한 온갖 미디어, 그리고 세상 사는 이야기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찾아 소개하고, 분석하고, 뜯어고치는 곳. 세상을 향해 일갈하기도 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도 만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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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28. 08:00 Story Doctor/Book & Comics



다시 천안함이 뜨겁다.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북한에서 김영철이 오는 것과 연관해 자유한국당은 전면 저지에 나섰다. 
바로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의 원흉이라는 것이다. 
이에 다시 책 한 권을 들춰본다. 
바로 '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한다'이다. 

2010년 3월 천안함이 서해헤서 바다에 가라앉는다.
정부는 즉각 북한의 어뢰에 의한 공격에 의해서라고 단정짓는다. 하지만 이 부분에 수많은 의문들이 제기된다. 그러나 사회는 경직되어 있었고, 다른 의견을 친북, 종북이라는 이름으로 몰아세운다. 그것이 그 당시의 분위기고, 지금도 보수는 여전히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자신과 다르면 철저하게 배척하는 자들. 자신들에게 반대하면 빨갱이라고 외치는 자들.  

버지니아 대학교의 이승헌 교수는 물리학자이다. 과학자의 양심으로 그는 천안함을 추적한다. 그의 책에는 단 하나의 사실만이 담겨 있다.
그는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알지 못한다. 아니 모른다고 단정 짓는다. 다만 합조단에서 발표하는 근거가 과학적이로, 물리학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다. 실험이 잘못 되었거나, 아니면 실험 결과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단순한 논리다. 합조단의 발표는 수없이 바뀌었고, 근거도 빈약했다. 국방부의 발표도 계속 말을 바꾸어가면서 이어졌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한 가지의 사실만을 주장한 이승헌 교수와 몇몇 과학자들의 외침은 묻혔다. 보수 언론에서 철저하게 외면했고, 왜곡했으며 무시했다. 불이익을 준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도대체 왜 결과를 왜곡해서 발표를 했을까. 이승헌 교수는 이것에 대해서 단정하지 않는다. 그는 과학적 시각만을 주장하는 진짜 학자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과학자는 왠지 대부분 죽은 것 같다. 국책 사업에 매달려 돈을 타내기 위해서는 결국 입을 다물고 자신의 양심을 팔아야 하는 지경에 온 것이다. 이게 현재 한국의 대학, 그리고 그 대학에 다니는 지성이라고 할 사람들의 수준이 되어버렸다. 이것이 평균이 되어버린 것이다.

MB정부는 북한에 정상회담을 하며 천안함 사과를 받아내고 싶어했다. 그러나 북한은 거절했고, 이는 국제적인 망신으로 이어졌다. 천안함 침몰의 근원은 철저하게 다시 밝혀야 한다. 그 원인을 밝혀내고, 그것을 왜곡한 자들에 대한 심판도 함께 내려야 한다. 대한민국 보수 언론의 추악함과 양심을 팔아버린 학자들의 비이성을 몰아내야 한다.

재미있는 건, 이 책이 당시 매년 선정하는 오늘의 책에 선정되었다가 취소되었다는 의혹이 일었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그 당시 한국 사회는 뒤로 후퇴했다.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 나아가는 데 힘에 버겁다. 이 정도로 한국 사회는 여전히 경직되어 있다. 
도대체 자유한국당과 그 일당들이 믿는 진실이 뭘까? 아니 그들이 믿는 진실이라는 게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것은 모조리 왜곡이라고 외치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서 애국이랍시고 떠들어대는 것은 아닐까? 

이제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4개월 정도. 
지금이 기회다. 지금이 천안함에 대한 진실을 다시 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정치권력이 바뀌었다. 그것 하나 바뀌었지만 바뀐 건 바뀐 거다.
이제 입 다물고 있던 학자들도 제대로 입좀 열어봐라.
학자의 양심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조용히 지내는 국내의 학자들 말이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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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권 바뀌면 제일 먼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런지..ㅡㅡ;

  2. 개인적으로 한국의 미슷헤리로 남을까 걱정도 됩니다.

2018. 2. 27. 08:00 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금태섭 의원이 다스뵈이다에서 김어준이 이야기 한 미투 운동에 대한 문제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다스뵈이다에서의 김어준 발언의 요지는 미투 운동을 진보 진영의 흠집내기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는 예언이었다. 

여기에 금태섭 의원은 진보진영은 성추행이나 성범죄를 저질러도 용서하자는 것이냐며 진보와 보수의 문제를 떠나서 미투 운동은 필요하고, 그런 이유로 정치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보인다. 

즉,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의미겠지.

하지만 발언해야 할 대상이 잘못되지는 않은 것인지.


미투 운동이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문제다.

금태섭 의원이 문제 지적은 상당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선에서의 문제제기다.

여기에 김어준의 문제 제기는 상식을 뛰어넘는 보수의 비상식적이고 몰상식적인 이제까지의 행위에 비추어 볼대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이었다. 

생각해 봐라.

범죄인지 엄연히 알면서도 국정원, 군대를 동원해 댓글을 달고, 욕설을 적어 넣는 정부였다.

그런 자들이 보수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었고, 그들이 운영하던 댓글부대는 여전히 어디서인지 모를 지원을 받아가며 활약하고 있다. 그들이 무슨 짓인들 저지르지 않는다고 어떻게 보장하는가. 


성문제가 있다는 인간들을 지지하거나 두둔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무차별적으로 진보인사들에 대한 성폭력 시비를 거론하고 나서는 익명의 다수가 갑자기 나타나지 말런 법이 없지 않은가? 

미투 운동 특성상 폭로하는 사람에 대한 동정, 내지는 공개되지 않는 특수성도 활용하기에 아주 좋은 부분이기도 하다. 

이제껏 보수는, 자칭 보수는 말도 안 되는 사안을 가지고 프레임을 짜서 공격을 해왔다.

그리고 그 프레임에 놀아난 것은 진보 언론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오마이뉴스는 다시 김어준에 대한 문제 제기를 금태섭 의원과 똑같은 논리로 공격하고 나섰다.


사람들이 김어준에 대해서 지지하는 이유는 그가 잘나서, 그가 주장한 것이 맞아서, 미투 운동이 싫어허도 아니다. 그의 주장이, 보수의 악에 받힌 몸부림이 그런 방향으로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째서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는지. 


김어준의 발언 때문에 앞으로의 미투운동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금태섭 의원의 시각도 이해는 된다.

문제는 미투 운동의 폭로에도 제대로 된 폭로와 무분별한 폭로로 나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철저히 조사해서 처벌을 받아야겠지. 

하지만 성문제와 관련한 특성상 나중에 아무리 무죄를 받고, 근거 없는 비방이었다고 결론이 나더라도 거론된 이상 그 상태에서 이미 이미지는 곤두박질 치게 마련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상이 되어야 할까. 

마치 간첩단 조작 시건에 연루되어 직장도 잃고 삶이 망가졌지만 무죄로 방면되면 다 끝이라는 식의 해법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조작에는 철저한 응징이 필요하다. 무고죄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근거 없는 비방과 근거 없는 흠집내기에 대해서는 철저한 응징과 보상을 받아내야 한다. 

그것이 무분별한 폭로, 비방이 사라지는 시작이지 않을까. 


이렇게 성에 대해서 사회 자체가 닫혀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한다.

열린 자세로 성에 대해서 제대로 터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가 얼마나 될까?

그저 술자리에서나 동성끼리 모여서 키득거리며 떠드는 자리 아니면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한 음지에서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

성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여전히 부족하며 마치 금기시되는 것을 만지는 것인양 도외시하는 풍토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잘못을 고치는 가장 첫 단계는 잘못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미투 운동의 확산은 성문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 폐쇄된 인식에서부터 비롯하는 것은 아닌지,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사람들의 시각을 획일화되게 만든 것은 아닌지 고민해 봐야 한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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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26. 08:00 Story Doctor/Movie


그렇게 일본 애니 원작 영화를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렇게 안 보겠다고 약속했는데...... 결국 보고야 말았다.

그리고 결론은 역시 허무했다.

도대체 왜 자꾸 일본은 실사로 만드는 걸까? 

원작의 재미와 의미, 그리고 내용은 모두 헛웃음 나오는 별 볼일 없는 영상이 되어버렸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인체연성을 통해 팔과 다리를 잃은 형과, 몸을 잃은 동생이 몸을 찾는 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상의 세계인 아메스트리아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액션, 연금술의 세계를 보여준다.


두 주인공인 에드워드 엘릭과 알폰소 엘릭. 그리고 소꿉친구인 윈리.

이름만 들어도 이들 캐릭터는 서양 캐릭터이며 원작 만화와 애니에서도 서구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걸 어설픈 그래픽과 일본 캐릭터들이 몽땅 맡아서 연기를 하니 안 그래도 실사라 어색한데 더더욱 어색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헐리웃에서는 화이트워싱이 문제가 되곤 했다.

원작 동양인이나 흑인 캐릭터를 백인으로 바꾸면서 벌어지는 문제다. 

그런데 일본의 이런 작품들은 과연 뭐라고 불러야 할까/ 

하긴 노다메 칸타빌레 에서는 다케나카 나오토가 독일인 지휘자로 연기를 했으니 할 말 없긴 하다.

하지만 놀랍다. 이런 뻔뻔한 영화를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 걸까?

일본 내수시장이야 그렇다고 쳐도 심지어 넷플릭스라니.....


얼마 전 미국의 한 방송사에서 일본 원작 원피스를 드라마화 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다.

그것이 현재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과연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긴 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제대로 표현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원작 이야기를 무리하게 압축하려 했기에 원작의 재미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차라리 오리지날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더 나았을 수 있다.

그래야 나름의 신선함이라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쓸데없이 연금술 장면에 쏟아부은 CG의 퀄리티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하긴 비교할 대상이 없으니 그럴만 하지. 


그래서 결론은.....

정말 일본 만화 원작 영화는 보지 않으려 한다. 특히 액션이나 판타지는.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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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22. 08:00 Story Doctor/Entertainment

 

아인이라는 존재가 있다.

죽지 않는 불사의 존재. 아니 죽지 않는 것이 아니라 죽더라도 부활한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다시 재생하면서 모든 것이 회복되는 것. 마치 게임을 하다가 캐릭터가 죽으면 다시 새롭게 플레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바로 아인이다.

 

문제는 이 아인이 존재하는 세상에 대한 세계관과 가치관에 대한 문제다.

정부와 기업은 아인을 붙잡아 연구를 한다.

하짐나 그것은 철저하기 비인도적이며 비인간적인 연구다.

심지어 무기의 개발을 위해 아인들을 끝없는 죽음으로 내몬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비밀리에 이루어지고 정부는 사실을 은폐한다.

 

국민들은 어떨까?

아인을 인간취집하지 않는다.

인간으로 태어났고, 인간으로 생활하다가 죽음을 겪었다 되살아난 아인들을 인간 취급하지 않는 것이다.

방금 전까지 옆에서 생활하던 인간이 되살아났다는 이유로 인간이 아닌 것이다.

아인을 발견하면 이유 모를 증오를 내보인다. 그리고 특별한 해코지를 하지 않더라도 신고한다. 더구나 잡아가면 1억엔이라는 상금을 준다는 소문이 돌아 아인을 잡기 위해 폭력도 서슴치 않는다. 물론 아인의 가족들에게까지.

하지만 정부는 이 모든 상황에 대해서 침묵하고 외면한다.

일본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인을 사람취급하지 않는 것.

 

이에 사토라는 아인이 나섰다.

정부에 선전포고를 하고 아인을 위해 나선 것.

하지만 사실 명목상의 이유는 그렇지만 원래는 그저 게임을 하는 것일 뿐이다.

인간들과의 살육전을 통해 계속 죽으면서도 되살아나는 게임.

그런 사토와 맞서는 나가이 케이의 이야기가 주축이 된다.

 

결국은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약간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다고는 하지만 그것 역시 전제되는 아인에 대한 가치관 하에서다.

이런 설정들이 일본은 자연스러운 것일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일까?

그들의 모습이 반영된 일본의 설정이 이상하지 않은 것일까?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설정과 상황들의 연속되는 상황에서 아인은 2기를 지나 3기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아인이 뛰어난 점은 작화다.

디지털로 작업된 작품이면서도 움직임이 부드럽다.

얼마 전 보았던 사이보그009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아인의 몸에서 나타나는 검은유령의 표현도 무척 자연스러웠다.

이런 작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세계관과 이야기 구조가 아쉬울 뿐이다.

일본인들의 머리 속에 도대체 뭐가 들은 걸까?

국화와 칼을 읽었지만 여전히 이해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설정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는 것과 일본군이 자행했던 마루타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이 겹쳐지는 것은 나뿐일까.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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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21. 08:00 Story Doctor/Movie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직전.

이중 스파이가 세계의 스파이 명단을 빼내고 그 명단을 차지하기 위해 베를린으로 스파이들이 모인다.

 

배우는 샤를리즈 테론, 제임스 맥어보이가 주연을 맡았다.

그리고 감독이 데이빗 레이치 감독이다.

이 감독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는 그가 바로 존윅과 존윅 리로드를 감독했기 때문이다.

롱 테이크로 찍는 액션 장면의 연출 스타일이 무척 마음에 들어 주목되는 감독이며, 이번 아토믹 블론드에도 이런 액션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본 시리즈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중국 영화처럼 수십분씩 이어지는 싸움도 아니다.

하지만 롱 테이크로 이루어진 액션은 숨이 거칠어 질 정도의 리얼함고 파워가 실감나게 연출되어 있다.

주변 사물을 이용하는 장면들도 인상적이다.

존윅을 통해 건푸라는 장르를 만들어낸 감독의 액션 연출 방식이 이번에도 제대로 먹혀 들어갔다.

거기에 명불허전 배우들의 투입으로 연기력도 충분하고, 스파이물 답게 서로 속고 속이는 작전 또한 마지막까지 손을 놓치 못하게 만든다.

 

큰 제작비를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재미있는 액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보여주는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전히 샤를리즈 테론은 매력적이다. 조금 늙긴 했지만.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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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20. 08:00 Story Doctor/Movie

 

여배우 폭행과 관련해 김기덕 감독이 입을 열었다.

영화 속에서의 모습과 자신은 다르다는 주장이었다.

물론 영화를 연출한다고, 그 영화 속에 등장하는 사람과 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연쇄살인범에 대한 영화를 찍었다고 감독이 연쇄살인범이겠는가.

양들의 침묵 작가는 한니발 렉터와 같은 삶을 살았겠는가.

중요한 것은 작품 안에 드러나는 메시지다. 주장하고 싶은 메시지가 바로 감독이, 작가가 말하고 싶은 바이다.

 

난 작품을 통해 작가의 갸치관이 고스란히 투영된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작품에 자신의 생각을 반영시키고자 한다. 그것이 상업적이든 예술적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면 여성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 보인다.
그가 여성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의 영화에 드러난다는 말이다. 그것이 사회적 모순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가 아닌 이상 그것은 작가의 개인적 관념일 뿐이다.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역사적 가치관도 마찬가지다.
역사적 개념이 작가가 어떻게 정립되어 있느냐에 다라 역사에 대한 인식하는 바가 고스란히 작품에 드러나게 된다.
그것이 옳다고 믿고 살아왔겠지.
하지만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이상 비난은 면치 못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도 인정한다는 것은 내 것도 인정해달라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는 혼자만의 산물이 아니다.

작가, 감독, 스텝, 배우 등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서로 협력하여 만들어내는 종합적인 작업이며 과정이다.

이 과정이 매우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이며, 서로 어긋나서도 안 된다.

감독은 권력자가 아니다. 권력자로 생각해서도 안 된다.

이상하게 우리 국민들은 조금의 권력만 가져도 갑질을 하기에 바쁘다.

사회에 나가서는 자신이 을이면서, 식당이나 아파트에서는 종업원, 경비원을 상대로 갑질을 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권력이 달콤해 보이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래서 과연 무엇이 달라질까.

 

영화도 마찬가지다.

영화 속에 들어가는 가치관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더라도, 그것은 충분히 시스템으로 보완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시스템을 권력이 무너트린 다는 것.

그러니 변명이 해야 하는 것은 변명이 아니라 당사자에 대한 사과, 그리고 작품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의 대한 명확한 해명, 시스템의 변화 등일 것이다. 하지만 십중팔구 어렵갰지. 한 번 쥔 것을 놓지 않으려는 습성들이 있으니까.

그래서 아쉽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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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15. 08:00 Story Doctor/Movie

 

클로버필드의 세 번째 영화가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제모 남작 역할을 했던 다니엘 브륄이 출연하고, 중국 자본이 투입되었는지 장쯔이가 등장한다.

지구에 에너지 고갈이 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에 클로버필드 스테이션이 세워진다. 이 우주정거장에서 거대한 입자가속기를 돌려 무한 에너지를 공급하려고 한다.

그리고 당연한 예측이겠지만 입자가속기가 문제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다는 스토리다.

 

문제는 이 클로버필드 패러독스가 과거 클로버필드와 클로버필드 10번가와 무슨 연관성이 있느냐이다.

연관성은 스토리나 설정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영화에 계속 등장하는 기업과 연관이 있다.

그렇다고 이 기업이 어떤 엄청난 음모를 가지고 있느냐라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갑자기 나타난 초 거대 괴물, 그리고 외계인의 침공과 더불어 세 번째 패러독스에서는 양자역학의 입자가속기의 오작동으로 인한 다중우주의 충돌이 문제를 일으킨다.

그 문제들이 과연 어떤 문제들일까?

 

어쩌면 이번 세 번째 영화인 패러독스의 결과로 인해 거대 괴물의 탄생이나 외계인의 침략 등이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

즉, 세 편의 영화는 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 다른 우주의 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아닐까?

그저 다른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지구라는 공간과, 읍료를 만드는 일본기업의 이름 정도가 아닐까?

그래서 무언가 있는 것처럼, 무언가 숨겨진 것처럼 거대하게 포장하는 에이브람스식의 영화에 우리가 완전히 속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에이브람스는 영화의 홍보를 위해 영화에 등장하는 기업의 홈페이지, 등장인물의 SNS 등을 만들어 적극 홍보한다. 마치 실제로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것이다. 이는 페이크다큐의 홍보에 사용되곤 했었다.

블레어 위치의 홍보를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고, 숲에 전설이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홍보방식 말이다.

그리고 이런 퍼즐을 풀듯이 이어진 떡밥에 매니아층이 반응하면서 영화는 정작 영화적 스토리의 완성 보다는 해결되지 않는 이야기들에 더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다.

사실 이런 식의 영화적 해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매니아적인 요소로 인해 일반 대중과는 괴리된 구조의 영화이고, 그로 인해 접근성과 해석에 분분한 의견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노림수라면 최소한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그만큼 네티즌, 매니아들의 관심이 몰리니까.

 

클로버필드가 다음 노림수를 가지고 다시 등장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왠지 이렇게 끝날 프로젝트 같지는 않다.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쏘우처럼 처음엔 열광하다가 점점 망가지는 작품이 되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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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14. 08:00 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이재용의 지행유예 판결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그리고 그 판결을 내린 정형식 판사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삼성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까지 나돌고 있다.

판사의 법적 판단 근거를 일반인들이 일일이 다 알 수는 없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법원의 판결에 존중한다는 멘트를 던지곤 한다.

하지만 몇몇 판사는 일관성이라고는 없는 판결을 상황에 따라 내린다. 그리고는 존중하란다. 도저히 존중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정형식 판사는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 수수 사건 재판을 맡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1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되었던 한명숙 재판을 유죄로 뒤바꾼 인물이다.

문제는 뇌물을 줬다고 말했던 사람이 재판정에서 준 적 없다고 증언을 번복했음에도 2심에서 정형식 판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은 뇌물을 건네준 상황에 대해서 계속 말바꾸기를 했다. 하지만 그것은 또 인정했다.

도무지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을 모두 인정해서 판결을 내렸다. 결국 한명숙 총리는 유죄가 되었다.

그럼 이재용은 어떤가?

해외재산도피가 아니다. 돈을 송금했는데 그 곳이 하필 해외다. 라는 명언이 기억난다.

법이 정형식 판사에게 와서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어버렸다.

어떻게 이렇게 전혀 상극인 잣대를 가지고 법을 적용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언가 있다는 의심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럼에도 정형식 판사는 국민들의 비판에 대해서 국민이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자신의 어처구니 없는 잣대가 성숙하지 못한 법조인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아낸 국민이다.

 

검찰 내 성추행 사건도 시끄럽다. 한국발 미투 운동이 성행하고 있다.

검찰은 다른 조직과는 다르게 권력기관이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서로 감싸주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은 공수처가 답니다.

부정한 판사, 부정한 검사, 그리고 부정한 정치인들을 단죄하는 데는 공수처만한 답이 없다.

물론 공수처가 권력을 가지게 되면 그들은 과연 누가 통제하느냐고 물을 수 있다.

그들에 대한 신임은 국민이 가지면 된다.

그들이 눈치봐야 할 것은 국민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공수처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은 몇몇 야당이다.

자신들이 선거때는 공수처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는 이제는 반대를 외치고 있다.

붕어 대가리라는 기억력을 자랑하는 정치인들에게 국민들이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더 이상 헛소리 못하게.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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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13. 08:00 Story Doctor/Entertainment

 

사이보그009는 나름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두 번의 TV 시리즈가 나왔었고, 얼마 전 극장판도 개봉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문제는 넷플릭스에서 나온 12부작 콜 오브 저스티스다.

스토리는 어차피 지구의 위기에 맞서 싸우는 사이보그들의 이야기라는 점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문제는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다.

 

모션캡처 없는 그래픽은 움직임이나 표정에 상당한 위화감을 불러 일으킨다.

이것이 2D로 만들어졌다면 차라리 문제가 없을 텐데 3D로 만들게 되면서 생긴 문제라는 점이다.

어색하고 딱딱한 그래픽과 움직임은 작품의 몰입도를 현저하게 방해한다.

넷플릭스가 왜 이런 방식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픽의 퀄리티가 결국은 단순한 배경과 움직임을 한정짓는 역할을 했고, 더욱이 캐릭터 디자인이 붕괴된 것이 아쉽다.

최소한 극장판의 스토리는 집중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캐릭터나 그래픽 부분에서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은 오히려 전부 나빠졌기 때문이다.

 

최근에 이런 식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방식들이 많아졌다.

사실 베르세르크도 이렇게 100% 디지털로 제작했다.

움직임이 어색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다.

움직임이 필요하고, 액션이 필요한 부분에 역량을 쏟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조금 힘을 빼는 방식으로 제작했기에 그리 큰 위화감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사이보그009 콜 오브 저스티스는 온통 위화감 투성이다.

결국 스토리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그래픽이나 영상에도 집중하지 못한 작품이 되고 말았다.

CG는 남발해선 안 되며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깨닫개 해준다.

 

최근 넷플릭스의 영화들이 별 특징 없는 작품들로 채워진다는 점은 아쉽다.

좀 더 참신하게 출발했다가도 끝이 흐지부지 된다거나, 나름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별로 성과는 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

넷플릭스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는 것일까? 한때 HBO를 위협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거라 기대했지만 조금씩 실망하게 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나름 성공을 거뒀던 마블 시리즈가 더 이상 넷플릭스에서 보기 어려워 진 부분도 있다.

마블이 나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계획하면서 넷플릭스와 결별을 선언한 부분도 어찌 보면 넷플릭스의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든 것은 아닐지.

 

어쨌든 새로운 시도는 반가운 것이다.

하지만 그 시도가 새롭다는 것만으로 칭찬받지는 못한다.

새로우면서 최소한 무언가 남길 것은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사이보그009 콜 오브 저스티스는 실패작으로 남게 되었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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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12. 08:00 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네이버의 뉴스 배치와 관련해 많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지만 수상쩍은 정황은 계속 나오고 있다.

네이버가 과연 피해자일까? 최근 나오는 증거 자료를 보면 매크로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뉴스의 댓글과 추천을 조작하고 있다는 정황이 계속 나온다. 그리고 이런 것을 네이버 측이 모를리 없다는 것이 의혹을 제기하는 측의 주장이다.

또한 뉴스의 배치와 편집을 네이버측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정작 자신들의 입맛에 맞거나, 권력, 기업들과 내통하게 되면 제대로 된 뉴스의 제공이 어렵다는 문제가 생긴다.

 

우선 뉴스에 대해서는 네이버 메인에 보이는 뉴스에만 만족하지 말아야겠다.

정작 제대로 된 뉴스를 보려면 뉴스나 신문 사이트에 접속해 그 안에서 제대로 뉴스를 찾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뉴스 홈페이지를 네이버가 건드리지는 못할 테니까.

어떤 특정 뉴스가 뜬다면 그 뉴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도 다른 뉴스들을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메인에 뜬 뉴스만 보고 언론의 주장이 동일하다는 착각을 하지 말아야겠다.

 

뉴스에 대한 댓글과 추천 등을 최근에는 거의 믿지 않는다.

도무지 신빙성이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뉴스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걸러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그것을 네이버에 위임한 적도 없다. 결국 정보를 걸러내고 취사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그러니 네이버는 당장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자행하는 뉴스 편집을 그만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댓글 배치와 관련해 과거의 비호감 중심 시스템으로 돌아가야 한다.

추천이 많다고 배치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비호감 수에 따라 배치가 바뀌어야지 조작이 근절된다.

 

네이버는 이제껏 수많은 의혹의 중심에 있다.

그리고 속 시원한 해명도 제대로 한 적도 없다.

결국 네이버도 대 기업이며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그 책임에 대해 국민들도 책임을 묻어야 한다.

네이버의 언론 조작에 흔들리는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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