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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국정원과 죽음, 그리고 검찰

by 양철호 2017. 11. 10.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를 했던 의혹을 샀던 변창훈 검사가 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며칠 전에는 역시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던 국정원 직원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수사를 받는 것을 힘들어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그래도 의혹은 있다.

투신한 장소가 법무법인 화장실 창문이다.

문이 활짝 열리지 않는 좁은 창문으로 뛰어내린 이유, 또한 법무법인에 회의하러 왔다가 뛰어내린 점, 아내와 함께 왔었다는 점을 보면 투신할 목적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런데 투신을 했다.

옥상도 아니고, 좁은 창문으로. 옥상으로 올라갈 수 없어서?

모르겠다. 국정원과 연관되면 왠지 죽음이 많아지고 의혹이 생긴다.

음모론자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마티즈 자살 사건만 해도 수많은 의혹들이 여전히 남아있으니까.

 

정치권은 검찰의 과잉수사를 문제 삼으며 문무일, 윤석열 등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왔다.

그런데 검찰의 수사가 과연 어땠길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일까.

검찰이 엄청나게 압박을 줬던 것일까?

언론이 지나치게 관심을 갖고 조사를 생중계까지 했나?

언론이 도덕적으로 치명적인 부분을 건드려 인격을 말살했나?

아니면 옛날처럼 폭력을 사용했을까?

도대체 왜?

 

수많은 사람들이 검찰의 조사를 받는다.

죄가 있는 사람도 있지만 죄가 없이 조사를 받는 사람들도 있다.

더구나 공안사건 같은 경우는 터무니없이 조작을 당해 조사를 받기도 한다.

그만큼 억울한 사람들이 어디 있을까.

검찰은 무지막지하게 압박을 가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버텼다.

살아 남았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그들은 왜 죽었을까.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억울해서? 억울하면 왜 억울한지 밝혀야 하지 않나? 유서라도 써서 억울함을, 결백함을 주장해야 할텐데 그것이 없다.

아니면 나중에 드러날 죄가 너무 무거워서? 감옥에 가게 되는 게 겁이나서?

도대체 얼마나 큰 죄를 지었기에 죽을만큼 그랬던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명예가 땅에 떨어져서 너무 챙피하고 자존심이 상해서?

죄를 저지를 때에는 자존심이 상한다는 생각은 못한 걸까? 안 들키면 자존심은 괜찮은 건가?

 

이유는 모른다.

그들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하지만 그들은 범죄에 연루되어 있다. 그것도 엄청난 범죄에.

그리고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고, 해결이 되어야 한다.

이럴 때를 빌미로 검찰 개혁을 방해하는 자들이 있다.

그자들이 공범이다.

이 세상을 이지경으로 만든 공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