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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양철호)의 영화-발레리안:천개 행성의 도시

by 양철호 2017. 11. 9.

그래픽 노블이 원작이라는 이 영화는 한 마디로 평가하면

화려한 포장지를 뜯어 보니 그저 그런 맛의 내용물이 나온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남들은 뛰어난 상상력이라고 말한다.

우주정거장에 외계 생명체도 몰리고 계속 도킹이 이어지면서 거대해져 하나의 도시국가를 이룬다는 설정.

하지만 이 설정이 그렇게 참신한지 모르겠다.

오히려 스타트렉 보이저에서 외계 물체가 지구로 다가오는 긴장감 속에서 그 물체가 오래 전 지구에서 보냈던 보이저 호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는 충격에 비하면 밋밋하다.

 

외계인들의 모습도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든다.

왠지 제5원소에 등장하는 모습과 비슷해 보이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더구나 외계인과 각 종족에 대한 특징은 스타워즈에서 한 걸음도 더 나가지 못한 설정들이다.

결국 무엇하나 새로울 것 없는 설정이 이 영화의 특징이다.

내용도 하나의 민족, 국가, 행성에 대한 인권의 문제처럼 보여지기도 하고,

인간의 잔인함에 대한 문제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한 엄청난 문제를 해결한다기 보다는 현재에도 진행형인 문제들을 SF라는 울타리에 넣은 것 같다. 그래서 별로 신기하거나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배우인 데인 드한의 경우 외모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아직은 의젓한 성인 배우로 느껴지지 않고 청소년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할까.

영화는 무척 엄청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영화는 내내 진지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우습지 않는 농담이나 주고 받는 게 전부다.

전체적으로 나 개인에게는 시간 때우기에도 조금 아쉬운 영화라는 느낌이다.

마이클 베이가 힘겨워 하듯이 이젠 룩 베송도 힘겨워 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