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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Entertainment

KINO(양철호)의 미디어-인휴먼즈, 마블의 최대 실수

by 양철호 2017. 11. 2.

 

영화로 한다, 영화와 드라마로 동시에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인휴먼즈가 드라마로 방영했다.

엑스맨의 판권이 소니에 있기 때문에 마블은 나름 인휴먼에 대한 떡밥을 계속 흘려왔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도 인휴먼이 적극적으로 등장한다.

이후 마블 페이즈3에 이름을 올렸던 인휴먼이 결국 사라지더니 드라마로 찾아온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실패다. 실패도 이렇게 참담할 수 없다.

그래픽이야 그렇다 쳐도 이야기의 전개가 이렇게 어처구니가 없이 한가하고 지루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시빌워2의 주역 세력이었던 인휴먼이 이정도밖에 안 되는 존재란 말인가.

긴장감도, 위압감도, 스펙터클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비교가 될만한 작품으로 넷플릭스의 아이언 피스트 정도로 뽑을 수 있을 것이다.

허나 아이언 피스트는 나름 성장드라마라는 관점에서 보면 캐릭터의 찌질함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여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어색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아틸란의 왕인 블랙볼트의 맞수라고 하여 감금까지 시켜놨던 인휴먼의 생김새가 무슨 특촬물 캐릭터처럼 생긴 것은 그렇다고 치자.

마블은 모든 작품을 같은 세계관안에 녹아내는 시도를 한다.

넷플릭스의 마블 시리즈도 그랬다.

그들의 대화에 가끔 어벤저스가 거론되는 것도 그런 이유다.

하지만 인휴먼에서는 그런 것이 없다.

사실 괜히 얽혀봤자 좋을 게 없다는 느낌도 든다.

 

인휴먼즈 프로젝트가 어찌 끝날지는 모른다.

하지만 왠지 다시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최소한 제대로 하려면 리부트를 하던가 해야 할 거 같다.

마블도 실패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