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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양철호)의 영화 이야기-호빗, 새롭게 시작되는 장대한 서사시

by 양철호 2013. 1. 7.

 

 

누군가 그랬다.

호빗은 반지의 제왕보다 못하다고. 재미 없다고.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라고.

한 마디만 하고 넘어가자.

톨킨의 이야기는 판타지를 쓰는, 판타지를 하는 모든 사람에게 교과서다.

모든 이야기는 톨킨에게서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전 세계의 전설을 모았고, 계보를 정리했다. 그게 바로 톨킨의 이야기다.

 

간달프 역의 이안 맥캘런은 여전히 마법사 그대로의 모습이다

 

호빗은 반지의 제왕의 주인공인 프로도의 삼촌 이야기다.

영화의 시작에 프로도가 반가운 얼굴을 비춘다.

여행을 마치고 책을 쓰는 와중에 과거로 회상을 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드워프들의 고향. 그 고향을 짓밟은 드래곤 스마우그.

고향을 찾으려는 드워프와, 회색의 간달프와 함께 호빗의 여행이 시작된다.

 

빌보 역의 마틴 프리먼, 셜록의 왓슨이 바로 이 사람이다

 

영상은 화려했다.

그냥 디지털로 본 영상도 그런데 새로운 기법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게 된다면 어떨까?

다시 극장에 가야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다.

카메라 워킹은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하고 화려했으며, 캐릭터의 생생함도 살아 있었다.

 

골룸, 원래는 이 골룸도 호빗이었다. 스미골이라는 이름의. 

 

무엇보다도 반가운 얼굴들의 등장이 기뻤다.

아직은 엘프의 왕은 아니지만 엘론드역의 휴고 위빙, 갈라드리엘의 케이트 블란쳇, 흰색의 마법사 사우론. 그리고 무엇보다도 골룸.

골룸에게서 어떻게 빌보가 절대반지를 빼앗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

억울하게 빼앗긴 반지로 인해 골룸이 얼마나 원한을 갖게 되었을까.

 

새롭게 등장한 갈색의 마법사

 

그리고 새로운 얼굴도 있다.

물론 드워프들 얼굴이야 모두 새롭지만 간달프와 사우론 이외에 새로운 마법사가 등장하는 것.

바로 갈색의 마법사.

조금은 우스꽝스럽게 괴팍하지만 무엇보다도 위험을 가장 먼저 감지한다. 또한 반지의 제왕의 시작을 알리는 암시를 발견하는 것 또한 바로 이 마법사이다.

 

여전히 아름다운 갈라드리엘

 

호빗은 이제 3분의 1을 왔다.

올해 말에 개봉할 호빗2는 오히려 더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스마우그와의 결전이 그려질 테니까.

나는 반지의 제왕 광 팬이었던 것과 같이 이 호빗 시리즈에도 광 팬임을 자처한다.

그리고 이 영상에, 그리고 이 이야기에 열광한다.

 

아름다운 샤이어 마을

 

여행은 이제 시작이다.

시작부터 수많은 위험을 겪었다. 트롤에 오크에...

그러나 아직 더 큰 위험이 남았음을 영화는 암시한다.

그리고 그 위험은 다음 영화에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리고 역시 이 호빗 시리즈는 영화사에 남을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이다.

그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국내에서는 타워에, 레미제라블에, 반창꼬에 치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