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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고대녀와 해적기지 논란

by 양철호 2012. 3. 9.



일명 고대녀가 트위터에 올린 해적기리 건설 반대 트윗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면서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한 것이다. 이에 이순산 징군이 해적 두목이냐는 유치하다 못해 손발이 오글거리는 비판아닌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우리의 강용석이도 의원직 사퇴는 제쳐두고 고소까지 나서주셨고. 아주 가관이다. 이에 별로 관심 없었지만 몇 마디 해보자.

첫째, 강정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살펴보면 사실 해군들이 하는 짓이 해적과 뭐가 다를까. 지금의 해군은 국민들이나 주민들의 안위에 대해서는 안중에도 없다. 무조건 강행이다. 이걸 국민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는 군인의 행태라고 볼 수 있을까? 오히려 국민을 협박하는데? 겁주고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데? 이게 해적과 뭐가 다를까? 분명한 것은 지금 해군의 행태는 지극히 비상식적이다.

그리고 천안함 들먹이는 것도 웃긴다. 천안함은 나중에 본격적으로 다뤄 보겠지만 분명 천안함은 아직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북한의 짓이라고 외치고 싶겠지만 미안하게도 정부와 국방부, 합조단의 발표는 믿지 못한다. 숱하게 말을 바꾸고, 실험 결과를 조작한 게 명백한 데 그걸 어떻게 믿으라는 것인가? 그러니 지금 해군의 행태에 대해서 천안함 들먹이며 합리화 시키는 건 오히려 그들에 대한 명예 훼손이다. 억울하게 죽어간 그들을 욕보이는 것이나 다름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화를 하고, 설득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 필요성도 역설하고. 그런데 지금의 분위기를 보면 정권에서부터 전혀 그런 제스쳐를 취하지 않는다. 그러니 군대도 배워서 따라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재미있지 않나? 경제성 때문에 국아 안보도 내팽개친 현 정권에 군대가 이렇게 충성하는 게?

강용석의 개그를 보는 재미도 한 풀 꺾였다. 너무 패턴이 똑같아서 이제 지겹다. 좀 새로운 패턴을 보여주던가. 아니면 그냥 찌그러져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총선이 한 달 정도 남았다. 현재 하는 짓을 보면 민주통합당도 한 대 갈겨주고 싶을 정도다. 그렇다고 새누리당을 찍을 수는 없으니.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보여주어야 한다. 국민 무시하면 개박살 내줄 거라는 것. 국민들이 이제 힘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것. 그것을 망각하는 순간 누구든 정치생명을 끝내줄 거라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