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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호
스토리 파고들기, 문학, 영화를 비롯한 온갖 미디어, 그리고 세상 사는 이야기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찾아 소개하고, 분석하고, 뜯어고치는 곳. 세상을 향해 일갈하기도 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도 만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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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30. 08:00 믿거나 말거나
배니싱, vinishing 이라고 하는 현상이 있다.
이는 사람이나 배, 또는 비행기 등이 아무런 이유 없이, 혹은 이유를 알지 못한 채 깜쪽같이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만화같은 일이 과연 현실 속에서 일어난 일이기는 할까? 이런 일이 실제했던 것일까?



얼마전 영화 베니싱이 개봉되었다.
영화 베니싱은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인 베니싱 현상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다.
초자연 현상을 다룬 영화들이 그렇지만 결론은 무엇이 원인인지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공포와 두려움의 근원에 접근하는 심리만이 있을 분이다.

그럼 유명한 베니싱 현상이 무엇인지 짚어보자.

1. 1585년, 로어노크 섬.
아메리카의 노스캐롤라이나 연안의 첫 영국 식민지인 로어노크 섬. 그곳에서 115명의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크로아톤'이라는 뜻모를 단어만 남긴 채.
영국은 신대륙을 발견하고 마을을 형성해 이주민들을 정착 시켰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로어노크 섬에 3년 동안 찾아오지 못했다. 스페인과의 전쟁이 발발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3년이나 지난 후에 로어노크 섬에 찾아간 영국인 존 화이트. 그러가 섬에는 한 사람도 남아있지 않았다.
존 화이트는 로어노크 섬에 정착해 사는 자신의 딸 가족을 찾으려 했지만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크로아톤'이라는 단어만 남긴 채.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사건에는 몇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그 중 하낙 인디언들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전 탐험대가 인디언에 의해 공격당했던 기록이 있는 만큼 가능한 가설이다. 그러나 무력에 의한 침략이 일어나면 표식을 하기로 했었지만 그 표식은 찾을 수 없었다. 또 다른 가설은 인근 부족으로 햡류했다는 설이다. 이는 크로아톤 부족의 전설에 백인 조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구전이 떠돈다. 어쨌든 이 로어노크 섬에는 어떤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사람들이 사라졌다고 이해되지는 않는다. 즉 시간적으로 3년이라는 시간은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2. 1930년, 캐나다 북부 로키 산맥.



짐승을 사냥하던 조 라벨이라는 사람이 북부 캐나다의 로키산맥 중턱에 있는 에스키모의 이누아트 마을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 마을은 상당히 이상했다. 마을 전체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버려진 마을이라고 하기엔 모든 가재도구나 집기, 심지어 옷이나 사냥도구 등도 그대로였다. 음식이 가득찬 냄비도 그대로였고, 바느질을 하다 만 옷가지도 그대로였다. 에스키모의 생명과도 같은 개들은 굶어 죽어 있었다. 이미 오래 전에 사람들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썰매들과 총이 제자리에 고스란이 놓여 있다는 것은 사람들이 마을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는 증거로볼 수 있었다. 마을 부근에 맹수가 있어 늘 총을 휴대하고 다녀야했기 때문이다.
존 라벨은 마을을 빠져나가 경찰에 알렸고, 경찰 수색대는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결국 아무런 단서도, 주민들의 흔적도 찾지 못하고 미해결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3. 1940년, 버지니아 해군기지
1940년 10월, 미국 버지니아 주의 해군기지 노포크에서 비밀리에 구축함 브레이크 호가 출항했다. 당시 쵯신형이던 이 구축함은 세계에서 최초로 전파탐지기를 갖춘 함이었다. 이 구축함은 10월 2일 함장 밀러 대령과 승무원 45명을 태우고 출항했다. 그러나 5시간 만에 연락이 끊기고 행방불명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8시에 어둠에 사인 노포크 항에 낡은 구축함 한 척이 도착했다. 녹이 잔뜩 슬고 낡아서 100년도 더 된 배처럼 보였지만 분면 브레이크 호였다. 문제는 승무원들이었다. 밀러 대령을 포함한 45명의 승무원 전원이 미이라처럼 변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내 브레이크 호는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4. 1945년, 포르투알레그레
1945년 9월 4일, 독일의 아헨 공항을 출발하여 브라질의 보르투알레그레로 향하던 샌디에이고 항공기가 대서양 상공에서 사라졌다. 승객은 승무원을 포함하여 모두 92명. 전 세게에서 이 항공기를 찾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결국 항공기는 찾을 수 없었다. 폭파나 추락의 흔적도 없이 항공기는 깜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이 사건이 있고 나서 35년후, 1980년 10월 12일에 한 여객기가 포르투알레그레 공항에 관제탑과의 교신도 없이 일방적으로 착륙했다. 갑자기 나타난 비행기에 공항은 비상이 걸리고 사람들이 조사를 위해 여객기에 탑승했다. 그러자 비행기 안에는 92명의 모두가 뼈만 남은 채 백골인채로 좌석에 앉아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항공기가 바로 35년전에 실종된 항공기였다는 사실이었다.

5. 버뮤다 삼각지대.
버뮤다 삼각지대는 전에 올렸던 버뮤다 삼각지대 편을 참고하면 된다.

사실 이 사건들 중에는 과연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되는 사건들도 존재한다. 부정하지 않겠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나로서는 2번째 에스키모 마을이 가장 수상하며 섬뜩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그 마을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분명한 것은 이 베니싱 현상은 실제 기록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어둠이 과연 영화에서처럼 자라나 빛을 삼키는 것일까? 그리고 그 어둠에 삼켜진 사람들이 어둠 속에 갇히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우리가 전혀 에상치 못한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 그저 신기하고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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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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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끄억.. 이걸 베니싱 현상이라고 말하는군요.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사실 '카더라' 통신에 그치는 줄 알았는데, 확실하게 기록으로 남아있는 현상인가봐요..ㄷㄷㄷ

    • 양철호 2011.11.30 21:45 신고  Addr Edit/Del

      세상엔 아직 우리들이 모르는 수수께끼같은 일들이 너무 많은 거 같아요. 앞으로도 미스테리는 계속 됩니다. ㅋㅋㅋ